"해외여행 완전히 회복"…유럽·미국 항공노선 확대 'LCC도 가세'

입력 2024-02-21 14:12   수정 2024-02-21 14:14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 부활에 힘입어 국내 항공사들이 유럽·미국으로 노선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일본·동남아 등 주로 단거리 노선에 취항했던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장거리 운항이 늘어나는 추세가 뚜렷하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인천∼자그레브(크로아티아) 노선에 취항한다. 오는 5월16일부터 주 3회(화·목·토) 일정으로 A330-300 항공기를 투입해 운항한다. 기체 항속거리가 짧은 탓에 출발편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공항을 경유해 급유한 뒤 자그레브로 향한다. 비행시간은 약 15시간 소요된다. 귀국편은 급유 없이 직항으로 운영되며 약 11시간 비행한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인해 대한항공이 내놓을 파리(프랑스)·로마(이탈리아)·바르셀로나(스페인)·프랑크푸르트(독일) 등 유럽 4개 노선도 티웨이항공이 넘겨 받을 예정이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조건부 승인하며 이들 4개 도시 운수권 및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이전을 내걸었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으로부터 장거리용 중대형 여객기를 임차하고 운항 승무원까지 파견 받을 예정이다. 첫 취항지는 파리로 올해 6월부터 운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5월17일부터 주4회 일정으로 미국(샌프란시스코)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로스앤젤레스(LA·주6회, 5월부터 7회로 증편)와 뉴욕(주4회) 노선에 정기편을 운항 중이다.

에어프레미아도 향후 대한항공의 미주 노선을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까지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는데 미국 역시 샌프란시스코 호놀룰루 뉴욕 LA 시애틀 5개 노선에 대한 독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대한항공 역시 유럽 노선을 늘린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31일부터 주3회 일정으로 인천~취리히 노선 운항을 약 1년 만에 재개한다. 지난해도 취리히 노선은 동계에는 운항하지 않고 하계에만 운항했었다. 취리히국제공항에서 연결된 유럽 노선이 많은 만큼 인천~취리히 직항편은 스위스뿐 아니라 유럽을 여행하는 승객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국내 항공사들은 해외여행 특수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작년 매출은 각각 14조5751억원, 6조532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LCC들도 마찬가지다. 제주항공(1조7240억원) 진에어(1조2772억원) 에어부산(8904억원) 에어서울(3109억원)은 각각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올해도 여객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송실적은 579만명으로 월간 기준으로 2020년 2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수치로 여객 실적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잠재수요는 락다운 기간에도 눈에 드러나지 않았을 뿐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신규 관광 수요 선점과 효율적인 항공기 운영 등을 통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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